2012/02/29 21:23

(사진은 아무거나)

원본 링크는  http://lynceus.seesaa.net/article/7647931.html 

페이지를 괴발개발 번역했습니다.
능력자분들 계시면 틀린 부분 지적해주세요.




무라카미 하루키가 재즈 찻집-위치는 아마도 고쿠분지-를 운영하던 시절에 지금은 절판된 잡지 'JAZZLAND'에 유니크한 문장을 기고했다. 당시에도 뛰어난 문장력을 지니고 있었구나. 



[재즈 찻집의 마스터가 되기 위한 18문 18답]
[JAZZLAND] 쇼와 50년 (1975) 8월 1일호

Q1. 재즈 찻집을 시작하고 싶은데요, 콕 찍어서 가장 요구되는 자질은 뭘까요?
-A.  두려움을 모르는 행동력입니다. 

Q2. 그러면 가장 불필요한 건요?
-A. 지성(知性)입니다. 

Q3. 현재 대학에 재학중인데요,  일단 졸업은 하는 게 나을까요?
-A. 경험에서 말씀드리면, 졸업증서의 껍데기는 메뉴로 쓰기에 딱 좋습니다. 

Q4. 좋아하는 여자아이가 있어요. 재즈 찻집의 주인을 하기에는 결혼하는 편이 나을까요? 아니면 독신으로 있는 편이 나을까요?
-A. 당신이 대체 어떤 걸 이득, 또는 손해라고 하는지 잘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만, 세상에 결혼해서 이득을 보는 건 무엇 하나 없습니다.  

Q5. 재즈 찻집의 마스터는 여자아이들에게도 인기가 있다는 얘기를 종종 듣습니다. 그럴만한 때가 오면 여자 손님에게 손을 대도 되는 걸까요? 
-A. 전혀 쓸데 없는 걱정이네요. 

Q6. 레코드는 최저 어느 정도 필요한가요?
-A. 배짱이 있으시다면 15장이면 됩니다. 

Q7. 그래도 '펑키'나 '디그'(*역주* 잘 나가는 재즈카페인 듯)에 가서  레코드 장식장이나 오디오를 볼 때마다 맥이 풀려서 '나 같은게 어딜...' 하는 기분이 되기도 하는데 말이죠.
-A. 그런 곳에 가는 것 자체가 틀려먹은 겁니다. 고쿠분지에 오세요. 

Q8. 저는 전위적인 재즈에 약합니다. 그런 거 말고 다른 재즈를 중심으로 하고 싶습니다만.
-A. 좋으실대로.

Q9. 손님들이 불평을 늘어놓지는 않나요?
-A. 물론 불평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신경을 안쓰면 되죠. 당신 가게니까 원하는 대로.
     그렇게 해서 돈을 버는 것도 당신이고, 적자를 내서 목을 매는 것도 당신이잖아요. 

Q10. 술도 팔 생각입니다만, 취해서 소란피우는 사람이 있으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A. '전함 바운티'라는 영화가 있었는데요, 거기 보면 이단분자들을 모두 배에서 밀어 떨어트리더군요.

Q11. '스윙 저널'(*역주* 유명한 재즈 잡지)에 광고를 꼭 해야 하나요?
-A. 물론입니다. 거기에 '스트링'과 '주간평단'에도 함께 광고를 내면 효과가 끝내줍니다. 

Q12. 저는 콜트레인의 '지상 최고의 사랑'이 싫어서 가게에는 레코드를 두지 않을 생각입니다만. 친구는 그 레코드가 없는 재즈 찻집따위…라고 말합니다. 어떻게 할까요?
-A. 바보는 상대하지 말아야 합니다. 

Q13. 재즈평론가와 연줄이 좀 있는데요, 레코드 해설이나 콘서트평을 하는 편이 좋을까요?
-A. 테스트 앨범을 받는 정도가 현명합니다. 러시아 혁명시기에 가장 먼저 총살당한 게 재즈평론가라고 하더군요.

Q14. 재즈 찻집을 운영하는 직업이란 게, 평생 계속할 가치가 있는 건가요?
-A. 다나카 가쿠에이(*역주* 비리로 사임한 총리)에게 토건업이란 평생 계속할 가치가 있는 직업인가? 
     카와카미 소우쿤(*역주* 연애소설가)에게 포르노 소설가란 일생동안 계속할 가치가 있는 직업인가?
     고양이에게 있어 캣푸드란 평생 먹을만한 가치가 있는 음식인가? 

     상당히 어려운 문제입니다. 

Q15. 제게 있어 재즈 찻집이란 뭔가 청춘의 이정표인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요, 이런 생각은 틀려먹은 걸까요?
-A. 틀려먹은 건 아닙니다만, 과장되어 있는 건 명백하군요.

Q16. 그러면 재즈 찻집이란 대체 뭐란 말인가요?
-A. 재즈 찻집은 인생에 있어 일종의 가치기준과도 같은 것은 아닐까 생각합니다.
     막막한 시간의 흐름 속에서 우리들의 인생이 어떤 방식으로 빛나고, 어떤 방식으로 불타오르게 될까요?
     재즈 안에 푹 잠겨 있을 때, 우리는 그런 '무언가'를 발견할 수도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Q17. 그런 사고방식은 지나치게 과장되어 있는 게 아닌가요?
-A. 죄송합니다. 말씀하신 대롭니다.
     단지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재즈 찻집 주인이 그런 사명감을 잊는다면 그걸로 끝장이다, 뭐 그런 겁니다. 

Q18. 말씀하시는 건 잘 알겠는데요, 올해 야쿠르트 아톰즈(*역주* 야쿠르트 스왈로즈의 옛 이름)는 어떻게 될까요?
-A. 당연히 우승합니다.
     요미우리는 최하위가 되고, 오 사다하루(왕정치)는 나보나(*역주* 당시 유행하던 과자)의 CM에서 쫓겨납니다. 





원 블로거도 언급했지만, 26살로 고쿠분지에서 재즈카페를 운영하던 하루키는 재치있고 살짝 꼬인 느낌의 주인이었던 듯.

마지막 야쿠르트 아톰즈 질문을 보니 모든 질문과 답을 모두 하루키가 썼다는 느낌이 팍팍오는데, 의문 하나. 야쿠르트 아톰즈가 야쿠르트 스왈로즈가 된 건 1974년부터인데, 1975년에 잡지에 실린 이 글은 여전히 '아톰즈'를 사용하고 있다. 팬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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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jyoo
2012/02/22 17:11





2005년 2월. 당시 나는 시사다큐프로그램 <뉴스추적>에서 3.1절 특집 '누가 변절자인가'를 제작하고 있었다. 독립선언서에 서명한 '민족대표 33인'가운데 훗날 변절한 것으로 널리 알려진 몇몇 인사의 '변절 증거'가, 실은 후대의 정치적 목적으로 인해 조작됐거나 날조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에서 출발한, 일반적인 시각에서 보면 '논쟁적'으로 받아들여질 만한 내용이었다. 

그래서인지 취재는 쉽지 않았다. 민족대표 33인 가운데 일제강점기 말기 변절한 것으로 알려져 있던 인물 가운데 가장 유명한 인물은 제1대 광복회 회장까지 역임한 이갑성. 그가 일제 말기 군국재벌 미츠비시의 중국 신경출장소 이사를 역임했다는 의혹이 1960년대에 제기돼 광복회에서 쫓겨나고 이후로도 몰락의 길을 걸었다. 취재팀은 과연 그 의혹이 근거가 있는 것인지를 알아보기 위해 일본 현지취재를 결정하기에 이른다. 

2월 22일. 카메라팀 선배와 나는 간사이 공항에 도착했다. 일제시대 연구에서 독보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국립 교토대학교 인문학연구소를 찾아 자료를 촬영하고 인터뷰를 하기 위해서였다. 급하게 결정된 출장이라 현지 안내와 코디네이션을 맡을 가이드도 어렵게 구했던 기억이 난다. 그때 간사이 공항에서 조우한 가이드와 인사를 나눈뒤 처음으로 들은 얘기가 "배우 이은주가 자살했더라고요." 였다. 연합뉴스의 1보가 오후 2시 28분자로 되어 있으니, 자살 소식이 이제 막 알려지기 시작한 시기였다. 나름 이은주를 좋아하던 영상기자 선배와 나는 물론 충격.

특집다큐 취재는 짜여진 일정대로 숨가쁘게 돌아가기 시작했지만, 그 선배와 일본에 머물던 며칠동안 저녁에 술잔을 사이에 놓고 많은 얘기를 나눴던 것 같다. 그녀가 가진 개인적인 문제가 어떤 것이었는지는 자세히 알기 어려웠고, 자살 이유를 추정하는 기사들이 쏟아져 나왔지만 변죽만 울리는 화제성 기사들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었다. 그때, 마음 한 켠이 계속 답답하고 아팠던 이유는 이거였다. 

왜 어떤 종류의 아름다움은 스스로를 파괴하는 방식으로밖에 영원할 수 없는가. 

마침 어디선가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의 해변 왈츠씬 동영상을 보고, 트위터에 링크하면서 짧은 추모 메세지를 남겼다. 아직도 그녀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에, 적잖은 위안을 느꼈다. 우리 모두는 그녀가 세상을 떠난 이후로도 7년이나 이 세상에 살아남았고, 그 결과 모두 공평하게 나이를 먹었지만, 그녀만은 25세 그대로다. 여전히 매력적이며, 여운이 짙은 웃음을 가졌다. 변하지 않는다는 그 '불공평함'이 해가 갈수록 뚜렷해져, 그녀를 더욱 아름답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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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jyoo
2012/02/20 17:16


어제(19일)자 중앙 선데이에 크게 실린 사진이다. 보잉(Boeing)사를 방문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787 드림라이너를 둘러본 뒤 트랩을 내려오는 장면을 수많은 보잉사 직원들이 디지털 카메라로 찍고 있는 모습이다. 신문이 이 사진에 붙인 제목은 '오바마를 찍어라'다.

유명인사(celebrity)를 대하는 일반인의 가장 일반적인 자세는 시대에 따라 변화해 왔다.  유명인사의 저서나 사진, 프린트된 티셔츠, 그도 없으면 하얀 종이를 꺼내 사인(autograph)을 받는 건 디지털 기기가 문명세계를 점령한 지금은 아주 고전적인 방법이다. 그 대신 입으로는 환호성을 지르는 한편, 다른 손으로는 주머니를 뒤적여 카메라를 꺼내 드는 모습이 이제 유명인사가 있는 곳이면 아주 흔한 광경이 되었다. 바로 위의 사진은 요즘의 일반적인 '추세'를 그대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자, 그 다음은 어떻게 될까. 각각 다른 각도와 높이의 수많은 액정화면에 오바마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이 정지화면으로, 혹은 동영상으로 가감없이 기록됐을 것이다. 그 화면들은 촬영자 각각의 손끝에서 재생되고, 지인들에게 보여지고, 인터넷에 업로드되겠지. '이건 내가 찍은거야. 내가 바로 여기에 있었다고.'하는 자부심을 태그로 달고. 

그런데, 나는 저 사진을 보며 어쩐지 답답한 기분이 들었다. 대통령을 직접 본다는 저 흔치 않은 순간, 사람들이 눈이 빠져라 들여다보는 것은 휴대폰(혹은 디지털 카메라)의 화면에 나타난 오바마 대통령이 아닌가. 저 수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오바마는 '내가 본 모습'이 아닌, '내 카메라가 찍은 모습'이 아닌가. 유명인사와 일반인의 사이에 '기계의 눈'이 자연스럽게 개입하고, 기계의 눈에 의해 한 번 '걸러진' 피사체로서 유명인사를 대하는 모습이, 어쩐지 '직접 대면하고 눈빛을 교환하는' 고전적이고 생생한 커뮤니케이션의 즐거움을 밀어내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은 그저 기우일까. 

바야흐로 현대는 디지털 디바이스(digital device)의 전성시대다. 디지털 디바이스가 지배하는 세계에서 인간은 '기록'과 '기억'의 끊임없는 싸움에 직면한다. 그리고, 대개는 '완벽한 것'으로 보이는 '기록'에 주도권을 넘기고 만다. 스스로 불완전하므로 결국 희미해지는 '기억' 대신,  픽셀로 혹은 바이트(byte)로 증명 가능한 '기록'에 매달리는 것이다. 일단 깊이 생각하지 말고 무조건 찍어대다 보면, 사라지고야 말 '기억'을 물리적으로 보완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가 사람들의 생각을 지배한다.

'기록'과 '기억'의 피말리는 경계선에 섰던 한 남자의 이야기가 오늘 신문에 실렸다. 우연히도 같은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미국 록밴드 에반에센스(Evanesence)의 내한 공연장을 찾은 30대 남성이, 공연 전 과정을 비디오카메라로 찍다가 결국 주최측에 의해 퇴장당했다는 내용이다. 공연 주최측은 개인적인 동영상 촬영을 금지하고 있다. 상업적 이용 가능성이 늘 도사리고 있음을 감안해서인 것 같다. 그러나 금지/허용 여부를 떠나, 지금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공연을 자기의 눈으로 보고 느끼지 못한 채 화면 찍기에만 열중한다면, 직접 공연을 보는 감동은 극히 적지 않을까. 나중에 찍은 화면을 제아무리 집에서 돌려 본들, 애초에 얻지 못했던 감동을 뒤늦게라도 얻을 수 있을까. 

 다시 오마마 얘기를 해 보자. 그는 태블릿 PC의 화면에 사인을 한 최초의 대통령으로도 기록돼 있다. 2010년 10월 22일, 오바마 대통령이 시애틀의 워싱턴대학교를 방문했을 때의 일이다. 환호하면서 카메라를 들이밀고, 연신 셔터를 눌러대는 사람들 사이에, 약간 긴장한 표정으로 아이패드를 내미는 남자의 모습이 묘한 대조를 이룬다. 남자의 아이패드에는 손글씨로 이렇게 씌여 있다. "Mr. President, sign my iPad.(대통령님, 제 아이패드에 사인해 주세요.)"



뜻밖의 '아이패드 사인 요청'을 받은 오바마 대통령은, 흔쾌히 이 남자의 요청을 들어주었다. 최초로 아이패드에 대통령의 사인을 받은 이 남자는 실버스타 캔 4세라고, 그리 인상적이지 않은 이름까지 기록에 남겼다. 만약에 그가 주변의 다른 사람들처럼 카메라를 꺼내들고, LCD 화면으로 오바마 대통령을 찍어댔다면, 과연 지구 반대편에 사는 내가 그의 이름을 알 수 있었을까. 캔 4세는 '기록'과 '기억'의 사이에서 자기의 목적을 확실히 달성하고, 덤으로 유명세까지 타게 됐다. 어쩌면 그는 '기록'과 '기억'의 싸움에서 승리를 거둔 훌륭한 사례자로 기억될 것 같다. 심지어, 오바마 대통령도 자기에게 아이패드를 내밀며 사인해달라고 한 이 남자를 기억하고 있을 것만 같다. 셀러브리티는, 바로 이렇게 대하는 것이다. 



 
**이 글은 SBS 뉴스사이트 취재파일로 사용됐습니다** 
http://news.sbs.co.kr/section_news/news_read.jsp?news_id=N1001092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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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jyoo
2012/02/16 15:52


확실히 '정치의 계절'인가 봅니다. TV도, 신문도 모두들 다가오는 4.11 총선 얘기로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특히 4월 총선에 이어 연말에 대선까지 치르는 올해는 어느때보다 정치판에 큰 변화가 예상되고 있어서 이런 관심이 전혀 어색하지 않게 느껴집니다. 

그러다보니 이미 총선 예비후보들이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한 관심 지역의 여론 향배가 언론의 집중적인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적 유산을 짊어진 문재인 민주통합당 고문과 '노무현 정신'을 실현하겠다는 문성근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이 일찌감치 뛰고 있는 부산·경남, 이른바 PK 지역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이런 관심을 반영하듯, 이번 주 들어 몇몇 신문이 PK 지역의 민심을 전하는 기사를 썼습니다. 현지에서  '전송'된 이 기사들은 지역 유권자들이 최근의 정치상황에 대해 갖고 있는 생각을 '생생하게' 전하기 위해 발언 내용을 큰 따옴표로 잇따라 옮기는, 이른바 '인용 보도'의 형태를 취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기사가 인용한, 즉 큰 따옴표 안에 있는 내용을 가만히 들여다 보니 뭔가 특이한 점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한 번 보시죠. 지난 2월 13일, J일보 6면에 실린 "PK 가보니…'문재인 좋아해예, 박근혜는…"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큰 따옴표로 인용된 부분을 표로 정리했습니다.

 
제가 주목한 것은 바로 '사투리'입니다. 굵은 글씨로 표시해 뒀지만, 일부 발언에 사투리가 그대로 인용돼 있습니다.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기사에 그대로 담았다는 느낌을 주기 위해서라고 추정해 볼 수 있는데요, 특이한 것은 유독 '야권 성향'의 발언에만 사투리가 노출돼 있다는 겁니다. 야권 지지 성향의 발언이지만 사투리로 인용되지 않은 경우는 '덕천로터리 이기근씨'의 "안 원장에 관심이 많다"라는 인터뷰와 초등학교 교감 선생님의 "김(두관) 지사가 인기가 많다"는 인터뷰 정도입니다.

특이한 점은 또 있습니다. 표 마지막에 '김해에서 만난 김광빈씨(*)'의 인터뷰를 보시죠. 김씨는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웬만한 남자보다 낫다"고 칭찬합니다. 그런데 이 이름은 기사 중간에 '봉하마을 근처의 포장마차에서 만난 김광빈씨'로 이미 한 번 인용돼 있습니다. 제가 직접 만난 분이 아니라서 완벽하게 확신할 수는 없습니다만, 봉하마을이 경상남도 김해시 진영읍에 있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동일인물이 아닐까 합니다. 한 번은 '봉하마을 근처'로, 한 번은 '김해'로 썼다는 점만 다른거죠. 그런데 신기하죠. 이 분이 '안철수 교수'에 대해 한 긍정적인 평가는 "안철수가 낫다 카는데"라며 사투리 그대로 인용됐고, 박근혜 위원장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는 위에서 보듯이 표준어로 인용됐습니다.

다시 시선을 제목으로 돌려봤습니다. 이런 특이점을 마치 예고라도 한 듯 합니다. 문재인 고문에 대해서는 "좋아해예"라고 사투리를 노출시켰고 박근혜 위원장은 말줄임표로 마무리했습니다. 이쯤 되면 고개를 갸웃거리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물론 기사 초반에는 사투리를 인용하면서 현장성을 부각시키다가 기사 말미로 갈수록 초반의 의의가 퇴색됐다고 판단해서, 원래 사투리로 돼 있던 인터뷰 내용을 표준어로 바꿨을 수도 있을 겁니다. 이게 마침 '돌풍의' 야권 지지 성향으로 시작해서 '전통의' 여권 지지 성향으로 끝나는 기사의 흐름과 우연히 맞아 떨어진 결과라고 할 수도 있겠죠. 기사를 수정하는 '데스킹' 과정에서 의도하지 않게 이런 결과가 나왔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기사를 쓴 기자에게 제가 가진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깨달음을 달라고 메일을 보내 문의했습니다만, 아직까지는 아무런 답을 얻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차에 15일 M일보 4면의 기사에도 짧게나마 비슷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기사 제목은 PK지역의 민심을 취재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해준게 뭐 있노, 바꾸제이~' vs '투표함 열어봐야 안데이~'"로 돼 있습니다. 그런데 기사 첫머리를 이렇게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계속 찍어줬는데 한나라당(새누리당)이 해준 게 뭐 있노. 이번엔 바꿔야 한다."
"야당 바람이 분다지만 투표함 열어보면 또 모른다."

 

 기사에서 해당 발언을 한 인터뷰이는 구체적으로 드러나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 역시 야권 지지 성향의 발언은 "해준 게 뭐 있노"라며 사투리로 인용돼 있고, 여권 성향의 발언은 표준어로 돼 있습니다. 기사 제목은 주목도를 높이기 위해 모두 사투리로 인용돼 있습니다만, 기사 본문에 들어가 보면 여권 지지 성향의 내용은 정색을 하고 표준어로 적혀 있는 겁니다.

사투리 보도, 왜 위험한가?

개그프로에서 자주 보는 '흉내' 단계를 넘어서, 사투리가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기에 특정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사용된 경우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짧지 않은 한국정치사에서 가장 많이 인용된 사투리 가운데 하나로 누구나 꼽을 수 있는 것이 바로 "우리가 남이가"라는 발언입니다. 지난 1992년 대선을 앞두고 부산지역의 정부 기관장들이 한 복요리 식당에 모여 당시 여당의 대통령 후보인 김영삼씨를 당선시키자고 논의한 내용이 경쟁 후보측에 의해 폭로됐습니다.  이때 기관장들의 발언 가운데 가장 많이 회자된 내용이 바로 "우리가 남이가"입니다. 그러나 이 보도는 폭로자의 당초 의도와는 달리 오히려 여당 후보의 지지세력이 결집하게 된 계기로 작용했습니다. 기관장들이 모여 관권선거를 모의했다는 '팩트'보다는 거주지 침입과 불법 도청을 실행한 상대 후보측에 대한 윤리적 비난 여론이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거세게 불타올랐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가 남이가"라는 한 마디 말이 가진 힘이 여실히 드러났다고 보는 시각이 많았습니다. 만약 이 발언이 "우리가 남이냐", 또는 "우리는 남이 아니잖아"라는 표준어로 보도됐다면, 과연 그만한 파급력을 가질 수 있었을까요?

언론에 활자로 인용되는 거의 모든 공적 영역의 발언은 발화자의 언어사회적 배경과 관계없이 '표준어'로 인용되는 것이 기본입니다. 사투리가 심한 정치인이나 학계 인사도 말이 아닌 글로 발언이 인용되면 '표준어화'의 과정을 거칩니다. 사투리라는 '형식' 때문에 논점이 흐려지거나 다른 해석을 낳게 하는 것을 피하고, 발언 내용을 객관적으로 보도하기 위한 기본적인 시스템입니다.

활자 언론의 사투리 보도는 지역의 의미있는 정치적 움직임을 '그 지역만의 것'으로 눌러 앉힐 수도 있고, 지역 유권자들의 소신있는 정치적 의사표현을 방해하는 등의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봅니다. 특히 '말'이 아닌 '글'로 전해지는 사투리는, 이 사투리가 익숙하지 않은 다른 지역 사람들에게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가 아닌 '그들의 이야기'로 폄하될 가능성이 다분합니다. 이 지점에서 2차, 3차의 오해와 갈등이 생겨날 수도 있습니다.

활자 언론을 신중하게 읽은 독자들 가운데 다만 일부라도 '아, 그렇구나'라는 느낌이 아닌 '이거, 뭔가 있는 거 아냐?'라는 의심을 갖게 한다면, 기사가 당초 전달하려고 한 의도마저 퇴색돼 버리고 맙니다. 이쯤 되면 기사가 반드시 담보해야 할 '중립성' 측면에서 해당 기사를 높게 평가할 수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까지 듭니다.


(**이 글은 SBS 뉴스사이트 '취재파일'로 사용됐습니다.)
http://news.sbs.co.kr/section_news/news_read.jsp?news_id=N10010898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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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jyoo
2012/02/10 18:49



탈원전을 목표로 하는 작가 오에 겐자부로 씨 등이 8일, 도쿄 도내에서 회견을 열고, 국내 각지의 원전 소재 자치단체의 수장에 대해, 정지중인 원자력 발전소를 재가동하지 말 것을 요구하는 요청문을 발표했다. 7월 16일에는 도쿄 시내에서 10만명 규모의 집회를 예정하고 있다는 것도 밝혔다. 이번 달 11일에는 도쿄 요요기공원에서 집회가 열린다. 지난해 9월, 도쿄 메이지공원에서 열린 집회에는 약 6만명이 참가했다. 

오늘 회견에서 오에 씨는 "윤리라고 하는 단어를, 일본인은 새로운 의미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윤리에 책임을 지려고 하면, 지금, 원전을 폐지하는 결단을 보여주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오에 씨는 "사요나라 원전 1천만명 서명 시민의 모임'을 발의한 1인. 발의자 가운데는 작가 落合恵子씨, 르포작가 鎌田慧씨, 음악가 사카모토 류이치씨, 시인 겸 작가 辻井喬씨 등이 있다.

기사 원문
http://www.asahi.com/eco/news/TKY201202090165.html 

大江健三郎さんら「原発再稼働やめて」 首長に要請文
 
 脱原発をめざす作家の大江健三郎さんらが8日、東京都内で会見を開き、全国各地の原発立地自治体の首長にあてて、停止中の原発を再稼働させないよう求める要請文を発表した。7月16日には都内で10万人規模の集会を予定していることも明らかにした。今月11日には東京・代々木公園で集会が開かれる。昨年9月、東京・明治公園での集会には約6万人が参加した。

 会見で大江さんは「倫理という言葉を、日本人は新しい意味で使い始めた。倫理に責任をとろうとするなら、今、原発を廃止するという決断を示さなければならない」と語った。

 大江さんは「さようなら原発一千万人署名市民の会」の呼びかけ人の一人。呼びかけ人はほかに作家の落合恵子さん、ルポライターの鎌田慧さん、音楽家の坂本龍一さん、詩人・作家の辻井喬さん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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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jyoo
2012/02/02 14:24



SBS의 이른바 '한국최초 우주인 프로젝트'가 일부 네티즌들에게 몇백 억 짜리 관광 프로젝트라며 비난받고 있던 시절 괜시리 뚱하는 마음에 블로그에 '우주, 우주인, 그리고 상상력'이라는 게시를 쓰면서 나라는 인간은 문과생인 주제에 이쪽 주제에 관심이 꽤 있다는 걸 새삼 느낀 적이 있다. 사실 중학생 시절 입시수학이라는 괴물을 만나기 전 까지 '천문학자'가 되겠다는 꿈을 갖고 있었으니까 그 관심은 굉장한 개인적 뿌리를 갖고 있다고도 할 수 있겠지.

'천문학자'가 되려는 꿈을 일찌감치 포기한 이후에도 과학 밖의 영역, 다시 말해 '문학'에서 접하는 우주에 늘 관심이 있었다. 과학을 직접적으로 다룬 SF문학이 아니라 오히려 과학 이전에 철학을 생각나게 하는 작품들이었는데, 언젠가 이곳에 글을 쓴 오에 겐자부로의 '치료탑·치료탑 혹성(이하 '치료탑')'과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파피용'같은 것들이 바로 그런 작품들이었고, 사람의 머리 속 사유의 세계도 하나의 우주라면, 역시 같은 작가의 '타나토노트'까지 포함되는 그런 소설들.

우주의 실체가 어떻든간에, 앞으로 과학이 발전하는 한, 이론을 증명하는 인간의 노력은 점점 세밀해지고 정확해질 것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그 전에, 인간은 '인간 대 우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고, 어떻게 대응해 나가야 할 지를 먼저 고민해야 한다. 결국 중요한 것은 상상 속에 존재했던 우주가 과학적으로 얼마나 증명됐는지가 아니라 우주를 대하고 우주와 접하는 우리들의 자세가 아닐까, 끝내 이루지 못한 '천문학자'의 꿈이 남겨진 자리에 꾸역꾸역 소설을 집어 넣으면서 난 내내 그렇게 생각했었다. 변명이기도 하고, 그래도 행복한 타협이기도 한 그럼 느낌. 그리고 얼마전 PIXAR의 새 영화 '월E'를 보면서 이 영화와 그동안 읽어왔던 다른 작품들-우주 진출(?)을 다룬-과의 관계를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됐다.  






'월E'는 '치료탑'과 '파피용'의 중간 정도의 플롯을 가졌다. 일단 세 작품의 공통점은 인간이 피로와 오염으로 가득 찬 지구를 떠나 다른 '지구'를 찾는다는 것이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세 작품 모두에서 지구는 쓰레기로 가득찼거나, 자원이 고갈됐거나, 마지막 남은 인류의 악다구니로 가득한 곳이다. 이 답답하고 숨막히고 가망없는 지구를 떠나기 위해 인간들은 이른바 '인류 이주계획'을 고안하는데, 이걸 어떻게 실행하는지에 대한 묘사는 세 작품이 다 다르다. 그리고 달라도, 너무, 다르다.

'치료탑'의 인간은 '대탈출'이라는 용어로 엑소더스를 통칭한다. 그것은 지구에 남아있는 모든 자원과 재화를 끌어모아 동시에 우주로 탈출한 뒤, 새로운 지구를 모색하는 전지구적인 '탈출'이다. 다만 신기한 것은 소설의 초점이 대탈출이 아니라, 대탈출 이후의 지구에 맞춰진 것. 우주에 나간 소수 엘리트의 생존을 위해 지구에 남은 사람들은 희생을 감내한다. 그리고 남은 사람들끼리 어떻게 소박하고 조용하게 삶을 마칠 것인지를 고민하고...물론 소설은 그렇게 단물을 쪽쪽 빨아먹으며 우주로 나갔던 사람들이 (마치 메시아를 연상시키는) 종교적 메타포에 집단으로 '감염'된 상태로 지구에 다시 귀환하면서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되기는 하지만, 소설이 거기까지 나가기 전의 그 고요한 상태, 다시말해 질박하고 순수하고, 오히려 시끄러운 (잘난) 놈들이 다 떠난 뒤 남은 그 '홀가분함' 속의 생활이 나는 오히려 마음에 들었다. 그것이 '대탈출 선단'에 뽑히지 못한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들-아마도 실제라면 나도 포함될-의 삶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파피용'은 계산적이다. '치료탑'과 '월E'의 지구에 비해 '파피용'의 지구는 좀 덜 오염된 상태지만, 돈 많은 한 선구자에 의해 '발전 가능성이 있는' 인간들이 자발적으로 지구를 떠난다. 14만 4천명이라는 (상대적으로 적은) 숫자도, 뽑히지 못한 사람들의 시기와 질투, 협박도, 마치 이집트 땅을 떠나 가나안을 향하는 구약성경의 내용을 연상시킨다. 그들은 지구를 돌아보지 않고, 지구로 돌아오지도 않으며 그 안에서 자기들만의 역사를 반복하며 서서히 무너져가다가 (극적으로) 마치 최초의 인류인 아담과 이브처럼 한 곳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파피용'이 담고 있는 가장 큰 메타포는,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지구도 먼 옛날에 이렇게 지구에 정착한 한 쌍의 선조에서 시작되지 않았을까, 하는 질문이다. 결국 인간의 역사는 어느 별, 어느 곳에서도 이렇게 반복되고, 굳이 기억하지 않더라도 우리의 의식 어딘가에 새겨진 '프론티어 정신'이 있다면 인류는 어느 곳에서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살아가는, 만들어가는 '역사'의 무수한 잔인함과 구제불능 오류는 차치하고서라도.

'월E'는 어쩌면 가장 현실적이다. 애니메이션이 가장 현실적이라니 조금 이상하지만, 청소로봇 월E와 탐색로봇 이브의 이야기인 메인 플롯을 제외하고, 영화에 나오는 인간들의 모습만을 놓고 보자면 그렇다는 얘기다. 사실 '치료탑'은 SF를 소재로 다룬 종교와 인간의 이야기이고, '파피용'은 과학으로 포장된 '인류탄생설화'임을 감안한다면 '월E'의 인간은 비록 과장됐지만 앞으로 우리 인류가 겪어야 할 지도 모를 가장 가까운 미래의 인간들이다. 뚱뚱하고 멍청한데다 움직이는 침대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는 그런 개개인의 인간이 그렇다는 얘기가  아니라, 거대기업에 유·무형으로 종속되고 기계문명에 자발적으로 함몰되는 인류의 모습을 극한으로 수렴한 뒤 애니메이션的인 유머와 과장을 더하면 '팟'하고 산출되는 인류의 표본을 다루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그 계기가 '이브'가 됐든, '월E'가 됐든, 대오각성해서 생명이 되살아난 지구로 돌아온다는 것은 '치료탑'과 '파피용'의 긍정적인 혼합으로 읽힌다. 지나치게 미국적인 낙관주의와 중상주의(돌아온 지구에서 Buy & Large社가 할 역할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결국 B&L의 존재는 '세계를 지배하는 것은 정치라 아니라 경제'라는 것을 역설적으로 드러내는 것이 아닐까.)가 조금 불편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현실적이라는 것이 바로 영화 '월E'의 매력이랄까.





**2008년 8월 29일 SBS 기자블로그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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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jyoo
2012/02/02 13:53





国立大の3割超が秋入学検討

2月1日 14時2分 twitterでつぶやく(クリックするとNHKサイトを離れます)

全国の国立大学のうち、3割を超える大学が東京大学と同じく秋入学の実施を検討する考えがあることがNHKのアンケート調査で明らかになりました。

東京大学が、先月、5年後をめどにすべての学部で秋入学を実施すると発表したことを受けて、NHKは、東京大学を除く全国81の国立大学に秋入学についてアンケート調査を行い、3つの大学を除く77の大学から回答を得ました。このなかで「秋入学の実施を検討する考えがある」としたのは合わせて29の大学で、回答を寄せた大学の37%に上りました。検討を表明したのは、京都大学や東北大学、それに九州大学などいわゆる旧帝大をはじめ、一橋大学や東京工業大学、さらに北海道から九州までの地方の国立大学など幅広い範囲にわたります。このうち、東京工業大学や千葉大学など6つの大学は、すでに学内に検討組織を設置するなど、秋入学に向けた動きを本格化させています。秋入学を検討する理由を聞くと、▽海外への留学を増やせる、▽留学生が確保できるなど、大学の国際化が大きな理由に挙げられています。一方、「秋入学の実施は検討しない」や「実施は難しい」と回答したのは15の大学で、東京学芸大学をはじめとした各地の教員養成系の大学のほか、医科大学の一部が秋入学実施に慎重な回答を寄せました。教員や医師など資格の取得を目的とする大学は、4月からの採用を前提とした資格試験や就職の時期の問題もあり、秋入学の実施に慎重になっているとみられています。


도쿄대학이 지난달 앞으로 5년 안에 모든 학부가 가을 입학을 실시하겠다고 발표. 

이에 NHK가 도쿄대를 제외한 전국 81개 국립대학에 가을입학제에 대해 설문조사.

조사에 응한 77개 대학 가운데 37%인 29개 대학이 가을입학을 검토할 생각이 있다고 답변.

또 도쿄공업대, 치바대 등 6개 대학은 이미 검토를 위한 조직을 설치.


마츠 다카코의 [4월 이야기]가 정말 옛날 영화의 반열에 오를 날이 멀지 않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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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jyoo
2012/02/01 19:54






지난 해 인터넷팀에서 일을 핑계삼아 '업무중 서핑'을 대놓고 즐겼던 저는 사회부 사건팀인 지금도 그 버릇을 못 버리고 있습니다. 물론 사안에 따라 가끔은 인터넷에서 쓸만한 아이템이 나올 '수도' 있기 때문에 서핑이 업무와 절대로 관계가 없다고는 할 수 없겠죠. 요점은 바쁜 일이 있을 때도 한가롭게 업무와는 관계없는 서핑을 하느냐인데, 저는 그럴 수 있을 정도로 과감한 배포의 소유자는 아닙니다.

서핑을 할 때 제가 가는 곳은 사실 몇몇 사이트로 한정돼 있습니다. 예전에는 주요 포털의 뉴스와 댓글을 읽는 정도였는데, 그 정도로는 성이 차지 않아서 찾아낸 '거대 커뮤니티'들입니다. 어디라고 밝히기는 좀 쑥스러우니 그냥 '야구 좋아하는 사람들의 게시판'와 '차 한 잔 하면서 DVD보는 사람들의 게시판'정도로 해 두죠.(이 두 곳은 사실 꽤 유명하니 '아, 거기구먼'하시는 분들도 꽤 많으실 겁니다.^^)

가끔 그런 게시판에서 올라온 글을 읽다보면, 불편한, 그러나 읽을 수 밖에 없는 글들이 있습니다. 바로 언론에 대한 불신, 특정 언론사에 대한 비난 같은 글입니다. 그 글들은 때로는 내부에서도 반성하고 있는 부분을 아프게 지적하기도 하고, 날카로운 분석으로 고개를 끄덕이게도 하지만, 또 때로는 (당하는 입장에서) 좀 억울하게 느껴지는 것들도 있습니다. 그 화살이 제가 몸담고 있는 회사를 향하고 있을 때, 생각 같아서는 당장 로그인해서 사실은 이렇습니다,라고 댓글을 달고, 논박하고 싶지만 어차피 인터넷의 한 게시판에서 익명으로 제기되는 의견이니까 오히려 이쪽이 남우세스러워질 테죠.

최근에는 SBS가 기획한 '우주인 방송'이 네티즌들의 도마에 올랐습니다. 정부가 국민 세금을 한 사람의 이른바 '우주 관광'에 썼다, 그 과정을 지상파 방송사가 '오버'해서 중계하면서 '전파 공해'를 만들어냈다...게시판의 글들은 주제를 부각시키기 위해 날선 단어들로 채워져 있었고, 그 과정에서 개인과 집단에 대한 원색적인 비방도 난무했습니다. 그 글들은 마치 '혓바늘' 같아서, 쓰리고 아프면서도 끝내 건드려 보고야 마는 어두운 마력이 있었습니다.

다만, 비판 뒤에 이어져야 할 대안이 극히 부족하다는 사실이 씁쓸했습니다. 한국최초 우주인 사업에 대한 비판과 붐업(boom-up)을 위한 방송에 대한 비판을 하나로 뭉뚱그린 '통합의 능력'이 놀라웠습니다. 조목조목 날카롭게 파고드는 비판 보다는 지엽적이고 말초적인 비난에 '묻어가는' '일부' 네티즌들의 속성이 더더욱 실망스러웠습니다.

솔직히 이번 '우주인 방송'은 사내외 공통적으로 날카로운 지적을 받았습니다. 보기는 많이 봐 왔지만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일이었고, 현지 취재 시스템의 문제도 있었지만, 역시 '처음'이라는 미숙함이 크고 작은 기술적 실수로 이어진 부분이 일부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내용 보다는 방송의 '총량'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주관 방송사로서 이 정도 규모의 행사를 남의 일 보듯 흐지부지 지나쳐 보낼 수는 없다는 것도 고민거리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방송을 떠나 '한국최초 우주인 사업'을 국고낭비로 매도하는 시각은 주관방송사에 근무하는 일개 기자가 아니라 '납세자'의 일원으로서 받아들이기가 어려웠습니다. 국고낭비는 회생가능성이 희박한 경쟁력없는 공기업에 정치적인 이유로 포도당 링거를 주사하듯 무더기 예산을 책정하거나, 선거 공약을 실천한다는 빌미로 쓰지도 못할 유령공항을 만드는 것 같은 정책을 비판할 때 쓰이는 말입니다.(예전에 <뉴스추적>에서 방송을 제작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 것에 비하면 이번 우주인 사업은 투입 대비 산출(가능성)이 훨씬 클 수도 있다는 것이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왜 그럴까요? 그것은 우주인 사업이 공기업 회생이나 지방공항 건설과는 달리 우리의, 우리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 때문입니다. 또 백 권을 책을 읽고, 백 시간의 수업을 들어도 얻지 못할 소중한 경험을 우리에게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우주정거장에서 우리말로 '안녕하세요?'라고 전송되는 인사를 들으신 적이 있으십니까? 한국인 이소연씨가 캠코더를 들고 설명하던 우주정거장의 내부를 기억하십니까? 카메라 셔터같은 창문을 돌려서 열면 태양전지판 아래로 펼쳐져 있던, 말로는 절대로 상상할 수 없었던 푸른 지구를 생생한 동영상으로 보셨습니까? 멋대로 뿌리를 뻗어 사방으로 자라던 콩나물과, 무중력 상태에서도 앵앵거리며 가열차게 살아 움직이는 초파리들을 보셨습니까? 해당 분야의 연구자들이나 보던, 그것도 제한적으로 찔끔찔끔 나오는 외국의 자료들로만 접하던 화면들을 TV에서 모두가 함께 본 적이 있으십니까? 집에서, 일터에서, 가족들과, 친구들과 이처럼 생생한 우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 본 경험이 예전에는 있으십니까?

지구에서도 동북아시아 한 귀퉁이, 좁은 땅덩이에서 아둥바둥 살아가며, 몇 제곱미터 안 되는 집값의 등락과 부쩍 오른 물가에 온 신경을 다 쓰고 있는 우리지만, 잠깐이라도 우리 머리 위의 공간에 대한 관심을 작은 사치처럼 누리며 저 끝에는 뭐가 있을까, 저 너머에서는 우리가 어떻게 보일까를 상상하는 것. 이번 한국최초 우주인 사업의 의미는 바로 여기에 있는 게 아닐까요?

모두가 우주에 관심을 가져야 할 의무는 당연히 없습니다. 소유즈-TMA가 이전의 소유즈와 무엇이 다른지 줄줄 꿰고 있지 않아도 됩니다. 언젠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파피용'과 오에 겐자부로의 '치료탑/치료탑 혹성'에 대한 얘기(클릭-새창)를 다른 블로그에 쓴 적이 있습니다만, 작은 상상이 우리의 팍팍한 삶에 오염되지 않은 '청정지대'로 남을 수 있다면, 또 늘 바쁜 일상이지만 문득 하늘을 올려다 보며 저 너머를 상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잠깐이라도 가질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뜻을 가진 사람들이 그런 상상의 결과물들을 우리 글로, 우리 말로, 우리가 그린 그림과 우리가 찍은 영상으로 풀어내 모두와 공유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알게 되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들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는 누군가의 말은 TV에서 생중계되는 우주의 모습을 본 지금의 우리에게 더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앞으로도 한 동안 우주는 힘 있고 돈 있는 강대국들의 무대일 것입니다. 앞으로도 한 동안 우주에 가려면 그들에게 기대어, 말 그대로 '다리라도 붙잡아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도 한 동안 항공우주기술은 그들이 주도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번 한국최초 우주인 사업은 우주를 '영원히 그들의 영역'에서 '언젠가는 우리의 영역'으로 끌어 올 수 있다는, 끌어 와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 중요한 시발점이 될 것입니다. 시작치고는, 이 정도면 괜찮습니다.


**2008년 4월 17일 SBS 기자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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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jyoo
2012/02/01 15:41




대학 1학년때, 과외를 가르치던 녀석이 뜬금없이 소개팅을 시켜 주겠다며 
자기 고종사촌 누나의 삐삐번호를 건네주었습니다. 

'공부나 잘하면 됐지, 뭐 이런 걸 다 해주냐'며 핀잔을 주었지만 
'만나보시면 생각이 달라지실걸요'라고 능청스럽게 대답하는 녀석의 말에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연락을 했었죠. 

인천에서 서울 학교까지 통학하던 저는 
그 여자아이가 만나자고 하는 '강남역'이 도통 시끄럽고 복잡하며 
쓸데없이 물가가 비싼 곳이라는 생각에 처음부터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뉴욕제과며 타워레코드며 하는 사람 많은 장소도, 
딥하우스니 터보니 하는 나이트클럽도 저는 별로 좋아하지 않았거든요. 

차 시간을 잘못 계산해 약속시간보다 30분이나 먼저  
'OP10'이라는 이름의 카페에 들어간 순간 만사가 다 귀찮아져서 
그냥 빨리빨리 차 마시고 저녁 간단하게 먹고 집에 가자,는 생각만 했습니다. 

아, 그런데 그녀는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너무 아름다워서, 앞에 앉은 제가 한없이 작아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이런 아이라면 틀림없이 눈도 높을거야. 
이런 아이라면 분명히 주변에 남자도 많을거야. 
이런 아이를 사귀려면 돈도 많이 들겠다. 

웃으면서도 뭔가 머리를 세게 얻어맞은 듯 어지러웠습니다. 

'어디 아파?' 
만난 지 3분만에 동갑이니 말을 트자고 한 그녀가 물었습니다. 

'아...아니...괜찮아.' 
제 목소리가 다른 사람 목소리처럼 머리속을 울렸습니다. 

'뭐 좋아하니? 술 마시러 갈까?' 

'그...그럴까?' 
그래, 술이라면 덜 어색하겠지. 

길도 잘 모르는 나를 이끌고 그녀가 발길을 향한 곳은 
'렉서스'라는 이름의, 당시 유행했던 일종의 '락카페'였습니다. 

코로나 맥주에 피스타치오를 먹으면서 
시끄러운 음악 속에서 이런저런 얘기, 사실 별 시덥잖은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자주 오니, 이런데?' 

'그냥 가끔 와. 넌?' 

'음...난 그냥 학교 앞 호프집에서 마시지...' 

'나도 친구들이랑은 학교 앞에서 놀아.' 

'그럼 여기는?' 

'그냥, 처음 만났지만 같이 가도 괜찮다고 생각했어.' 

으음...대체 무슨 의미인지. 

코로나 맥주병이 나무 테이블 위에 두 줄로 늘어서기 시작할 무렵, 
그녀가 반쯤 마신 맥주병을 들고 자리에서 일어나 춤을 추기 시작했습니다. 

아니, 춤이라고 하기에는 덜 본격적이고, 
취한 듯 눈을 살짝 감고, 음악에 몸을 맡겨 흔들흔들... 

그 음악은 저도 이미 알고 있는 곡이었습니다. 
고등학교때 CD가 녹아내릴만큼 들었던 
라디오헤드의 파블로 하니 앨범. 그 유명한 creep. 

어색하게 테이블에 걸터앉은 내 앞에서 
긴머리를 찰랑거리며 흔들거리는 그녀를 
가게 안에 있던 많은 사람들이 바라보았습니다. 

조금 우쭐하기도 하고, 조금 당황스럽기도 하고... 

그녀는 다른 사람의 시선따위 항상 받는 거라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춤을 추면서 가끔 나를 보고 웃어주었습니다.  

그 때마다 그녀의 미소를 배경으로 찰칵, 하는 셔터소리가 귓전에 울리고, 
그대로 시간이 멈춰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대로, 코로나 맥주의 CF로 써도 되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그건 정말이지 멋진 그림이었습니다. 
 






소개팅을 주선한 과외둥이 녀석은 
소개팅을 한 다음날 공부시간에 
'사촌누나가 선생님같은 '모범생(-_-)' 스타일이 좋다더라'며 킥킥거렸습니다. 

과외둥이의 어머니도 소식을 들으셨는지 
과일을 깎아주시면서 '걔 어때요? 계속 만나기로 했다던데?' 하시며 
뜻모를 미소를 지어 보이셨습니다. 

그런데 왜였을까요. 

몇 번의 저녁과, 몇 번의 술자리를 갖고 나서 
저는 그녀의 의사와는 관계없었을지도 모를 결정을 내리고 
연락을 더 이상 하지 않았습니다. 

처음 만났을 때 제가 느꼈던 옅은 열등감과 
그녀 주변을 항상 감싸고 있던 자신감의 거리가 
당시에는 상당히 멀어 보였습니다. 

그녀를 만나면 나와 그녀, 그리고 둘 사이의 공기 보다는 
그녀와 세상, 그녀와 타인의 공기를 더 신경쓰고, 
나조차 나를 잃어버릴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외적 변수에 신경을 쓰느니, 
차라리 학교 벤치에 혼자 앉아서 
책이나 읽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시절, 그런 나이였죠. 





*2009년 3월 26일. 베이스볼파크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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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jyoo
2012/02/01 14:45



防衛局長講話 野党側批判強める

2月1日 5時13分 動画あり twitterでつぶやく(クリックするとNHKサイトを離れます)

防衛省の沖縄防衛局長が、職員に対して今月12日に行われる宜野湾市長選挙に関する講話を行っていたことが分かりました。局長は特定の候補者への投票の依頼はしていないと説明していますが、野党側は、事実上の投票の依頼で、自衛隊員にあるまじき行為だと批判を強めています。

先月31日の衆議院予算委員会で、防衛省沖縄防衛局の総務課が、今月12日に行われるアメリカ軍普天間基地がある沖縄・宜野湾市の市長選挙について、先月、職員に対して選挙権を持つ親族がいるかどうかを調べたほか、真部局長の講話を聴くよう指示したなどと指摘されました。これを受けて防衛省は、現地に職員を派遣するなどして調べた結果、総務課が親族の調査を行ったうえで、真部局長が職員を集めて宜野湾市長選挙に関する講話を行っていたことが確認されました。ただ、真部局長は、「投票に行くよう促す啓発活動の一環として行ったもので、特定の候補者への投票を依頼したことはない」などと説明しているということで、防衛省は、こうした調査結果を、1日、衆議院予算委員会の理事会に報告することにしています。これに対して野党側は、「投票に行くよう呼びかけただけなら問題はない」という意見もある一方で、「局長の講話は事実上の投票の依頼で、自衛隊員にあるまじき行為だ」などと批判を強めています。真部局長は、前の局長が不適切な発言で更迭されたことを受けて、去年12月に起用されたばかりですが、藤村官房長官が、先月31日、「厳正に対処していく」と述べたことなどから、防衛省では進退問題に発展するのではないかと懸念する声も出ていて、野田政権にとっては、新たな火種を抱えた形となっています。

지난해 12월에 취임한 방위성 오키나와 방위국장이 오는 12일에 열리는 오키나와현 기노완시 시장선거에 영향을 미치려 한 정황이 포착돼 여당이 강력 반발. 기노완시는 논란이 되고 있는 미군 후텐마 공군기지가 위치한 곳.

마나베 오키나와 방위국장이 지난달, 직원들에 대해 투표권을 갖고 있는 가족·친지가 있는지 없는지를 조사하고 본인의 담화를 전달했다는 의혹이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의해 제기되자 방위성은 자체조사를 통해 이를 확인.

이에 대해 마나베 국장은 총무과가 실시한 단순한 투표 독려 행위라고 해명했지만, 여당측은 이에 대해 '사실상의 투표 부탁'이라면서 자위대원들에게는 '있어서는 안될 일'이라며 비판의 강도를 높임.

오키나와 방위국장 자리는 전임자가 부적절한 발언으로 경질된 뒤 지난해 12월 현 마나베 국장이 새로 부임. 한 달 만에 현 국장이 또다시 구설수에 오르면서 노다 정권에 있어서는 정권을 위협하는 또 하나의 불씨로 작용할 전망.




## 팟캐스트로 NHK 아침뉴스를 듣기 시작하면서, 언어를 포함한 전반적인 '일본 공부'를 위해 새로 카테고리를 신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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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jyoo